기흥 파스타 맛집 샬레, 문어는 밑에 깔린 소스까지 드세요

상호명 — 샬레

용인 기흥 샬레 커버 이미지 — 이탈리안 코스인데 문어가 주인공
언덕 위 돌담을 두른 샬레 외관과 앙상한 겨울 나무

용인 이탈리안 먹으러 갔다가 호수 얘기부터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식가 푸디짱이 이번에 간 곳은 기흥호수공원 바로 옆 언덕에 앉은 집이에요.

건물이 산장처럼 생겼습니다. 돌담을 두른 비탈을 올라가면 2층에 홀이 있어요.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들어갔습니다. 아래는 테이블에 올라온 순서 그대로 적었어요.

샬레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일로17번길 18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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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자마자 창밖부터 보게 됩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기흥호수와 겨울 산

자리에 앉으면 창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통유리 너머가 전부 호수예요.

창가 바깥으로 난간을 두른 데크가 붙어 있습니다. 따뜻할 때는 저기 앉아도 되겠더라고요.

(겨울에 가서 나무가 죄다 앙상했는데, 덕분에 물이 더 잘 보였습니다.)

나무 기둥과 샹들리에가 있는 샬레 2층 홀

홀은 천장이 높습니다. 굵은 나무 기둥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샹들리에가 걸려 있어요.

테이블 간격이 넉넉한 편입니다. 옆자리 소리가 크게 넘어오지 않던데요.


빵 두 조각과 올리브오일부터

스파클링 와인 한 잔과 빵 두 조각, 올리브오일 종지

주문하고 나면 빵이 먼저 나옵니다. 종지에 올리브오일을 따로 주세요.

빵은 두 조각. 겉이 단단하고 속은 폭신한 쪽입니다.

냅킨에 상호가 찍혀 있습니다. 포크와 스푼을 그 위에 얹어 세팅해두더군요.

스파클링 한 잔 시켜서 같이 마셨어요. 창밖 보면서 기다리기 좋습니다.


문어 구이는 밑에 깔린 소스까지 드세요

붉은 비트 소스 위에 올린 문어 구이

이날 제일 좋았던 접시입니다. 문어 구이는 다리를 겉만 바싹 익혀서 내줍니다.

빨판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겉은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 붉고, 속은 부드럽게 씹혀요.

담아내는 그릇부터 다릅니다. 테두리가 오돌토돌한 도톰한 흰 사기 볼에 나와요.

밑에 깔린 붉은 소스를 꼭 같이 드세요. 비트에 레몬을 섞은 소스라는데 새콤한 맛이 확 돕니다.

건더기만 집어 먹고 남기면 손해거든요. 저는 접시에 남은 걸 긁어 먹었습니다.

사진 보세요. 나중에 접시가 이렇게 됩니다.


갑오징어 먹물 리조또는 숟가락으로 떠먹습니다

통 갑오징어가 들어간 갑오징어 먹물 리조또

갑오징어 먹물 리조또도 하나 시켰습니다. 타원형 흰 접시 한가운데가 새까매요.

갑오징어가 통째로 들어갑니다. 자르지 않고 몸통 그대로 박아 넣었더라고요.

위에는 파프리카 가루와 파슬리를 뿌립니다. 검은 바탕에 빨강과 초록이라 색이 확 삽니다.

짜지 않고 고소한 쪽이라 맛있었어요. 먹물이라 텁텁할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던데요.

숟가락으로 떠먹는 요리라 나눠 먹기 편합니다. 빵에 얹어 먹으니 이게 또 별미였어요.


고르곤졸라 무화과 피자, 가장자리만 부풀어 오릅니다

고르곤졸라 치즈 위에 무화과를 얹은 화덕 피자 한 판

피자는 도우가 얇습니다. 가장자리만 크게 부풀어서 테두리가 도톰해요.

토마토 소스 없이 고르곤졸라 치즈만 깔린 흰 피자입니다.

위에 검붉은 무화과가 군데군데 박혀 있어요.

접시 하나에 한 판이 딱 맞게 올라옵니다. 둘이서 나눠 먹기 좋은 크기예요.

가장자리가 쫄깃해서 그것만 따로 뜯어 먹게 되더라고요.


봉골레는 조개가 국물째 깔려 나옵니다

조개와 방울토마토가 가득한 봉골레 파스타

마지막은 봉골레였습니다. 접시를 놓는데 면이 잘 안 보여요.

조개가 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방울토마토랑 파슬리가 같이 섞여 있고요.

국물이 자작하게 깔립니다. 짜지 않고 담백해서 맛있습니다.

조개를 하나씩 까면서 먹다 보면 면이 남아요.

문어 구이와 먹물 리조또, 무화과 피자, 봉골레가 함께 놓인 테이블

이 셋은 거의 같이 나왔습니다. 상이 이렇게 차려졌어요.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문어 구이부터 시키시길 권합니다. 이 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접시였어요.

파스타랑 피자를 같이 시키면 둘이서는 조금 많습니다.

저희도 남겼어요. 셋이 가면 딱 맞을 구성입니다.

창가 자리를 원하시면 예약할 때 말씀하세요. 호수가 보이는 쪽과 아닌 쪽이 갈립니다.

겨울에 가면 나무가 없어서 물이 더 잘 보입니다. 대신 초록은 없어요.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주차 — 가게 앞에 세울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은 편이에요. 언덕 위라 차로 가시는 게 편합니다.
  • 예약을 하고 가세요. 캐치테이블이나 네이버예약으로 됩니다. 자리가 한정된 집이라 그냥 가면 못 먹을 수 있어요.
  • 영업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쉽니다.
  • 홀이 2층이라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 정확한 위치와 영업시간은 상호명으로 지도앱에서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총평

용인 이탈리안 중에 창밖 보면서 밥 먹을 곳을 찾으신다면 여기입니다.

음식만 놓고 봐도 괜찮은데, 통유리 너머 호수가 절반은 하는 집이에요.

같은 접시를 다른 데서 먹었으면 이만큼 기억에 남았을까 싶네요.

굳이 하나만 고르라면 문어 구이요. 기흥샬레 하면 저는 이 접시가 먼저 떠오릅니다.

소스가 아까워서 접시를 긁게 되는 게 그 요리 탓이에요.

저장해두시고 기흥호수공원 나들이 때 들러보세요.

다음 편은 어디로 가볼까요? 댓글로 추천 남겨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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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식가 푸디짱의 미식이야기 (@efoody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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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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