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명 — 죽기전에 꼭 먹어봐야하는 이천쌀밥 임금님쌀밥집


이천 쌀밥 먹으러 갈 때 저는 임금님쌀밥집 간장게장정식 하나 보고 갑니다.
대식가 푸디짱이 한 달에 한 번씩은 들르는 단골집이거든요. 신둔면 경충대로 큰길가에 있어요.
코스처럼 한 접시씩 내주는 집은 아닙니다.
주문하고 앉아 있으면 밥이랑 국, 종지까지 상이 통째로 한 번에 들어옵니다.
이날은 열한 시를 조금 넘겨 앉았어요. 상 받고 나서 손이 간 순서 그대로 적었습니다.
죽기전에꼭먹어봐야하는이천쌀밥 임금님쌀밥집
경기 이천시 신둔면 경충대로 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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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들어오면 반찬가짓수부터 세게 됩니다

앉은 자리에서 눈으로 세어 봤어요. 종지만 열 개.
여기 반찬은 사장님이 손수 만드십니다. 기성품을 안 쓰는 집으로 알려져 있고, 한식 조리기능장이 하는 곳이에요.
구색만 맞춘 종지가 하나도 없다는 게 이 집을 계속 오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간이 하나같이 세지 않고, 종지마다 맛이 다 달라요.
제가 반찬 잘 안 남기는 편인데 여기선 매번 다 비웁니다.
알배기 암꽃게, 저는 이것만 시킵니다

대표 메뉴는 쌀밥정식인데, 올 때마다 게장정식으로 시켜요.
쌀밥정식 상에 간장게장이 붙어서 오는 구성입니다.
놋그릇에 담아 내주세요. 등딱지 안쪽까지 주황색 알이 차 있고, 위에 깨를 뿌려줍니다.
짜지 않습니다. 비린 기도 전혀 없고요.
간장 맛이 진해서 살을 발라 밥에 얹으면 그것만으로 한 공기가 넘어가더라고요.
등딱지에 밥을 넣고 긁어 먹는 걸 제일 좋아해요.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밥 두 공기는 기본으로 먹고 일어납니다. 게장을 못 먹어서가 아니라 그릇에 남은 간장이 아까워서요.
청국장과 시래기지짐이 같이 옵니다

국이 두 개 올라옵니다. 작은 뚝배기가 청국장, 옆에 큰 뚝배기가 시래기지짐이에요.
청국장에는 두부랑 김치가 같이 들어가 있죠. 국물에 고춧기름이 돌아서 색이 붉게 올라옵니다.
뚝배기가 작아서 금방 바닥이 납니다. 부족하면 추가할 수 있어서 저는 종종 더 시켜 먹어요.
시래기지짐은 국물이 자작합니다. 줄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던데요.
게장이 짭짤하니까 이걸 중간중간 떠먹으면 입이 정리됩니다.
콩나물 무침이 너무 맛있어서 리필요청합니다.

콩나물무침은 고춧가루로 무쳐 냅니다. 아삭하고 물기가 안 남아 있어요.
오이소박이는 속을 채워 썰어둔 것이고요. 시원한 쪽이라 게장 뒤에 먹기 좋습니다.
깻잎무침, 겉절이 김치, 고추랑 마늘종 담근 간장장아찌도 같이 깔립니다.
장아찌는 간장 색이 진한데 짜지는 않던데요.
그리고 조개젓.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서 매콤합니다.
저는 이 종지 하나로 밥을 반 공기 먹었어요. 별미거든요.

나물은 들깨를 넣고 무쳐 냅니다. 김은 구워서 접시에 올려주고요.
이날은 사장님이 봄나물을 한 접시 따로 꺼내주셨어요.
자주 가다 보니 안면이 트여서 이렇게 챙겨주실 때가 있습니다. (매번 나오는 건 아니에요.)
마지막은 솥에 물 부어 누룽지입니다

밥은 솥째로 옵니다. 공기에 퍼 담고 나면 솥에 물을 부어두세요.
밥 먹는 동안 눌어붙은 게 불어서, 다 먹을 때쯤 누룽지가 됩니다.
게장으로 짜진 입을 여기서 마무리하면 딱 좋죠.
저는 이거 마시려고 밥을 일부러 조금 남겨둡니다.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간장게장을 안 좋아하시면 굳이 게장정식으로 가실 필요는 없어요. 쌀밥정식만으로도 이 상은 거의 그대로 차려집니다.
반대로 젓갈이나 장아찌를 좋아하시면 여기가 잘 맞습니다.
메인보다 종지에 손이 더 많이 가는 집이거든요.
큰길가라 찾기는 쉽습니다. 다만 식사 시간대에는 자리가 잘 차더라고요.
한식 코스를 기대하고 오시는 분이라면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여긴 상 하나로 끝내는 집이에요.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주차 — 매장 앞에 무료로 세울 수 있습니다. 만차면 바로 옆 신둔면 행정복지센터를 쓰시면 돼요. 이천 쌀밥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 영업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고, 라스트오더는 8시입니다.
- 정식은 밥과 국, 반찬이 한 상으로 같이 차려집니다. 따로 시킬 게 없어요.
- 청국장은 추가가 됩니다. 모자라면 말씀하세요.
- 정확한 위치와 영업시간은 상호명으로 지도앱에서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총평
한정식으로 한 곳만 꼽으라면 저는 임금님쌀밥집입니다.
간장게장이 간판인 건 맞는데,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오는 이유는 사실 종지들 때문이에요.
게장은 다른 데서도 먹을 수 있지만, 반찬 열 가지를 이 수준으로 내주는 집은 흔치 않죠.
굳이 하나만 고르라면 조개젓이요. 밥이 자꾸 줄어드는 게 그 종지 탓입니다.
저장해두시고 다음 나들이 때 들러보세요.
다음 편은 어디로 가볼까요? 댓글로 추천 남겨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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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한정식 맛집 약수터 — 같은 한정식
— 대식가 푸디짱의 미식이야기 (@efoody79)

죽기전에꼭먹어봐야하는이천쌀밥 임금님쌀밥집
경기 이천시 신둔면 경충대로 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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