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식당
문 열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앞에 사람이 있었습니다.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있는 큰손식당이에요.
가게 앞에 놓인 종이에 이름과 인원을 적고 기다렸습니다. 부르는 순서대로 들어가는 방식이더라고요.
일행과 둘이 앉아 오삼불고기와 청국장을 시켰습니다. 둘 다 거의 같이 나왔어요.
큰손식당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로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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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그릇 놓을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화구 위에 청국장 냄비가 올라가고 그 앞에 오삼불고기 접시가 놓입니다. 밥과 반찬까지 깔리면 남는 자리가 별로 없어요.
밥그릇은 스테인리스인데 안에 꾹 눌러 담겨 나옵니다. 둘이 앉은 자리인데도 그릇 놓을 데를 한참 찾았어요.
주차는 매장 앞에 네댓 대쯤 됩니다. 자리가 없으면 바로 옆 공용주차장을 쓰셔도 되고요.

반찬은 김치와 오뎅볶음, 콩나물무침, 두부조림입니다. 가짓수로 승부하는 집은 아닌데, 하나같이 고기 옆에서 제 몫을 합니다.
상추와 깻잎은 소쿠리째 나옵니다. 마늘 편과 쌈장도 종지에 따로 담겨 나와요.
일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계속 살펴주십니다. 모자란 걸 말씀드리면 반찬이든 쌈채소든 바로 채워주시더라고요.
오삼불고기는 접시 테두리가 안 보입니다

오삼불고기입니다. 자리에 놓이는 순간 양에서 한 번 놀라게 돼요.
오징어와 삼겹살이 켜켜이 쌓이고 그 위에 채 썬 대파가 수북하게 올라갑니다. 접시 가장자리가 안 보일 만큼 담겨 나와요.

양념은 고추 양념 베이스이고 살짝 달달한 편입니다. 매운 기가 먼저 오고 뒤에서 짭짤하게 받쳐주는데, 그 사이를 단맛이 메워줘서 밥이 계속 들어가요.
오징어가 도톰하게 썰려 나옵니다. 이런 볶음에서는 질겨지기 쉬운데 씹으면 탄력이 살아 있더라고요.
삼겹살도 바싹 볶아 기름을 다 날려버리지 않았습니다. 고소한 맛이 그대로 붙어 있어요.
제일 좋았던 건 쌈으로 먹었을 때입니다. 상추에 밥을 조금 놓고 고기 한 점, 쌈장을 살짝 얹은 다음 위에 올려준 대파를 같이 집어 드셔보세요.
대파가 들어가면 매운 기가 한결 눅어집니다. 오삼불고기가 처음이신 분께도 이렇게 권하고 싶어요.
청국장은 향이 날카롭지 않습니다

청국장은 냄비째 끓여 받침에 올려 주십니다. 자리에 놓일 때까지 계속 부글거려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 메뉴는 향에서 갈리는데, 여기는 그 향이 세지 않습니다. 청국장이 부담스러우셨던 분도 해볼 만해요.

콩이 적당히 으깨져 국물이 걸쭉합니다. 두부와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서 건더기만 건져도 한 그릇이 돼요.
간이 세지 않아 매운 볶음을 눌러줍니다. 매콤한 걸 먹다가 국물 한 술 뜨고 다시 고기로 돌아가는 게 저절로 반복됐어요.
두 가지를 같이 시키라고 말씀드리는 게 이래서입니다. 따로 먹을 때보다 서로를 살려줘요.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예약 앱으로는 자리를 못 잡습니다. 가게 앞에 놓인 종이에 일행 수와 이름만 적어두고 부를 때까지 기다리시면 돼요
- 문 여는 시각보다 조금 일찍 가시는 게 안전합니다. 시간 맞춰 가면 앞에 이미 여러 팀이 적혀 있어요
- 주문은 두 사람 몫부터 받습니다. 한쪽만 인원수대로 잡고 나머지를 1인분씩 얹는 건 안 돼요. 두 가지를 다 드실 거면 각각 인원수만큼 잡으셔야 합니다
- 주차는 매장 앞 네댓 대. 옆 공용주차장도 쓰실 수 있습니다
- 쌈채소와 반찬은 말씀드리면 채워주십니다
-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총평
메뉴 하나로 끌고 가는 집입니다. 오삼불고기가 양에서도 간에서도 어긋나지 않아서, 이름 적고 기다릴 값은 합니다.
청국장은 그것만 놓고 봐도 좋은데, 매콤한 접시 곁에 있을 때 존재감이 확 커집니다. 두 가지를 같이 권하는 이유가 그겁니다.
걸리는 건 주문 단위예요. 한 메뉴를 최소 두 사람 몫으로 잡아야 해서, 둘이 두 가지를 고르면 네 사람 몫이 상에 오릅니다.
양이 부담스러우시면 이번엔 하나만 맛보고 나머지는 다음 걸음에 남겨두세요. 저라면 첫 접시는 오삼불고기 쪽입니다.
배부르게 먹고 나오는 집이라 든든한 점심이 필요한 날에 잘 맞습니다. 반찬을 계속 채워주시는 것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부분이고요.
용인 나들이 하시는 날 들러보세요. 푸디짱이 추천드립니다.
다음엔 어느 동네로 가볼까요? 가보셨거나 눈여겨보신 곳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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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오징어볶음 맛집 효제 — 같은 오징어볶음·오삼불고기
— 대식가 푸디짱의 미식이야기 (@efoody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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