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호점미역

한두 달에 한 번은 여기로 옵니다. 용인 수지 고기동에 있는 일호점미역이에요.
간판 이름 그대로 미역국을 메인으로 내는 집입니다. 푸짐하게 차려 주는 미역국 한 상이 생각나면 이 집으로 옵니다.
일행과 둘이 열두 시가 막 지난 시각에 갔습니다. 시킨 건 가자미 조개 미역탕정찬과 조개 미역탕정찬, 그리고 간장 숯불 돼지불고기 두 접시예요.
일호점미역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157
카카오맵에서 보기 · 네이버 지도에서 보기
야외 주차장이 넓고, 자리까지 봐주십니다

길가에 일호점미역이라고 세로로 쓴 간판이 서 있습니다. 고기동 길을 타고 가다 보면 눈에 걸려요.

매장 앞 야외 주차장이 제법 넓습니다. 주차 때문에 마음 졸일 일은 없어요.
교통정리 하시는 분이 어디에 대면 되는지 다 봐주십니다. 들어가서 두리번거릴 일이 없어서 이 부분이 편했습니다.
점심때는 차가 꽤 들어오는데도 줄이 엉키지 않습니다. 대고 나서 바로 들어가면 돼요.

저희가 간 날은 열두 시가 막 지난 참이라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이름을 올리고 5분쯤 기다렸다가 들어갔어요.

입구에 영업시간이 붙어 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열고 오후 8시 30분에 닫는데,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준비 시간이 있어요.
마지막 주문은 평일 점심 2시 15분, 저녁 7시 45분입니다. 늦은 점심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이 시각을 보고 나서는 게 안전합니다.
정찬 하나에 반찬이 열 가지 넘게 깔립니다

미역탕 정찬은 네 가지입니다. 조개, 소고기, 가자미, 활전복으로 나뉘어요.
저희는 그중 조개와 가자미 둘로 갈라 시켰습니다. 하나씩 시켜서 국물을 비교해 보고 싶었거든요.
가자미와 활전복에도 조개가 같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어느 걸 고르셔도 국물 바탕은 비슷해요.

주문하고 5분쯤 지나니 상이 다 깔렸습니다. 정찬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상차림이에요.
반찬만 열 가지쯤 됩니다. 돼지고기 장조림, 빨간고추장아찌, 궁채장아찌, 배추겉절이, 도라지무침, 잡채, 숙주나물, 두부튀김, 열무김치에 나물무침까지 깔렸어요.

구색만 맞춘 반찬이 아닙니다. 하나하나 다 먹을 만해서 젓가락이 계속 갑니다.
장조림은 결대로 찢어져 간이 배어 있고, 장아찌 두 가지는 짠맛보다 새콤한 쪽입니다. 미역국이 담백해서 이런 반찬이 옆에 있으면 밥이 빨리 줄어요.

두부튀김처럼 손이 가는 것도 따로 나옵니다. 밥반찬으로도 좋고 그냥 집어 먹기도 좋아요.

여기가 이 집의 핵심입니다. 매장 한구석에 셀프 반찬바가 있어요.

반찬이 부족하면 직접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손들고 부를 것도 없고, 모자란 것만 골라 담아 오면 돼요.
마음에 드는 반찬이 있으면 그것만 더 가져와도 됩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한 번씩 다녀와서 리필해 먹었어요.
조개 미역탕정찬 — 깔끔하게 우려낸 국물

조개 미역탕은 이름 그대로입니다. 우려낸 맛이 깔끔하게 떨어져요.
미역이 넉넉하게 들어가고 조개도 아끼지 않고 넣어 주십니다. 건더기를 건지다 보면 껍질이 계속 나와요.

건져 놓으면 이만큼 나옵니다. 국물이 왜 시원한지 여기서 설명이 되더라고요.
뚝배기에 나와서 마지막까지 뜨겁습니다.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는 게 이 집 미역국의 큰 몫이에요.
미역도 흐물흐물하지 않고 씹히는 결이 남아 있습니다. 오래 끓인 티가 나면서도 풀어지지는 않았어요.
가자미 조개 미역탕정찬 — 국물이 더 뽀얗습니다

가자미 쪽은 가자미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갑니다. 뽀얗게 익은 살이 미역 위에 얹혀 나와요.
국물이 앞의 것보다 더 뽀얗고 깊습니다. 같은 미역국인데 우려낸 결이 달라요.
살은 젓가락으로 건드리면 바로 떨어집니다. 국물에 적셔 밥에 얹어 먹으니 그것대로 한 그릇이 되더라고요.
담백하고 깔끔한 건 둘 다 같은데, 진하게 드시고 싶으면 가자미 쪽이 낫습니다. 둘을 갈라 시켜서 번갈아 떠먹으니 비교가 확실했어요.
국물을 정말 깊고 시원하게 우려냈다는 게 이날 둘이 같이 한 말이었습니다.
간장 숯불 돼지불고기는 1인 1정찬부터 추가됩니다

추가메뉴판에 「추가 메뉴는 1인 1정찬 주문 시 추가 주문 가능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찬을 사람 수대로 시켜야 추가가 열린다는 뜻이에요.

미역국을 먹고 있으면 간장 숯불 돼지불고기가 나옵니다. 놋쟁반에 담겨 나와요.
한 접시 양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두 접시를 시켜서 한 사람이 한 접시씩 먹었어요.

숯불향이 제대로 입혀져서 불맛이 올라옵니다. 가장자리가 그을린 자국이 그대로 보여요.
짜지 않고 은은한 간장맛에 달콤한 맛이 감칠맛 있게 붙습니다. 미역국이 담백한 쪽이라 이게 옆에 있으면 균형이 맞아요.
미역국만으로 허전하실 것 같으면 하나 추가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저희는 이날 두 접시가 딱 맞았어요.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습니다. 저희는 열두 시 조금 넘어 가서 5분쯤 기다렸어요
- 주차는 매장 앞 야외 주차장. 넓고, 교통정리 하시는 분이 자리를 봐주십니다
-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준비 시간입니다. 마지막 주문은 점심 2시 15분, 저녁 7시 45분이에요
- 반찬은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부를 필요 없이 직접 담아 오면 돼요
- 추가메뉴는 1인 1정찬을 시켜야 주문할 수 있습니다
- 조개 종류는 그날 수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습니다. 조리 중 껍질이 부서질 수 있으니 드실 때 조심하시고요
총평
가격대비 푸짐하다는 말이 이 집에는 그대로 맞습니다. 정찬 하나에 반찬이 열 가지 넘게 깔리고, 모자라면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까요.
미역국 자체가 좋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데 국물은 깊고 시원하고, 조개를 아끼지 않아서 건더기도 넉넉했어요.
둘이 가신다면 조개와 가자미를 하나씩 시켜보시길 권합니다. 같은 미역국인데 국물 결이 달라서 번갈아 떠먹는 재미가 있어요.
간장 숯불 돼지불고기는 한 접시씩 잡으시는 게 낫습니다. 나눠 먹기에는 양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아서요.
정갈하고 푸짐한 미역국 한 상이 생각나는 날 들러보세요. 푸디짱이 추천드립니다. 저는 한두 달에 한 번씩 계속 갈 것 같아요.
다음엔 어느 동네로 가볼까요? 가보셨거나 눈여겨보신 곳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어 보기
- 용인 맛집 5곳 — 이 집이 든 모음글
— 대식가 푸디짱의 미식이야기 (@efoody79)

일호점미역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157
카카오맵에서 보기 · 네이버 지도에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