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고깃집 숙성도 송도점, 삼겹살이 스테이크 같았습니다

숙성도 송도점

송도에 올 일이 있으면 종종 찾는 집입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숙성도예요.

언제 가도 실망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여기로 왔습니다.

숙성흑삼겹살 180g을 세 판 시켰고, 마지막에 벌집 껍데기를 후식으로 붙였어요. 공기밥도 하나 시켰고요.

상호가 숙성도고 대표 메뉴도 숙성흑삼겹살입니다. 이름에서 이미 무슨 집인지 말해주는 셈이죠.

숙성도 송도점
인천 연수구 능허대로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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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건물을 찾으시면 됩니다

인천 송도 숙성도 송도점 외관 — 검은 건물

바깥이 온통 검은 건물입니다. 세로로 길쭉한 간판이 붙어 있어서 지나가다 눈에 걸려요.

주변에 비슷한 건물이 없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숙성도 송도점 홀 — 테이블 간격이 넓다

안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테이블마다 불판이 하나씩 놓여 있고 사이도 붙어 있지 않아요.

숙성도 송도점 태블릿 주문 화면

주문은 자리에 놓인 태블릿으로 합니다. 사진이 같이 떠서 처음이어도 고르기 편합니다.

메뉴를 눌러 담고 확인만 하면 끝이라 직원분을 부를 일도 없어요.

손댈 게 없습니다

숙성도 송도점 숙성흑삼겹살 생고기

숙성흑삼겹살입니다. 불판에 이렇게 줄지어 올려 주세요.

여기는 직원분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구워 주십니다. 집게를 잡을 일이 없어요.

굽는 동안 어떤 반찬에 곁들여 먹으면 좋은지도 알려주십니다. 그냥 구워만 주고 가시는 게 아니에요.

서비스로 나오는 김치찌개 — 숙성도 송도점

김치찌개가 서비스로 나옵니다. 따로 시키지 않아도 뚝배기째 불판 옆에 올려 주셔서 먹는 내내 따뜻해요.

고기도 적당히 들어 있고 산미도 알맞습니다. 고기랑 번갈아 먹으니 개운해서 좋더라고요.

불판 가장자리에는 마늘과 멜젓, 명란젓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고기가 올라가기 전부터 판이 꽉 찬 느낌이에요.

명란젓은 처음 한 번은 그냥 주시고, 더 달라고 하면 값을 받습니다.

불판 가득 올라간 숙성흑삼겹살

180g을 세 판 시켰더니 불판이 꽉 찼습니다. 고기를 눕히지 않고 줄지어 세워 굽는 방식이에요.

옆에는 통마늘과 큼지막한 버섯을 같이 구워 주십니다. 고기가 익는 동안 마늘도 같이 노릇해져요.

버섯은 적당히 익으면 죽 찢어서 먹어보라고 건네주십니다. 찢는 순간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데,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서 이것만 따로 시키고 싶을 정도였어요.

씹으면 스테이크 같습니다

노릇하게 익은 숙성도 숙성흑삼겹살

고기가 야들야들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삼겹살이 두툼한데 육즙이 살아 있어요. 씹으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게, 삼겹살이라기보다 스테이크를 먹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두께가 있으니 굽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걸 직원분이 다 봐주시니 앉아서 받아먹기만 하면 돼요.

고기 타는지 신경 쓸 일이 없다는 게 생각보다 큽니다. 일행이랑 이야기하다 보면 접시에 올라와 있어요.

고기만 계속 먹다 보니 탄산이 당겨서 제로콜라를 하나 시켰습니다.

조합까지 만들어 주십니다

구워 주시면서 어떤 조합으로 먹으면 좋을지 직접 만들어 주십니다. 한 점씩 올려서 건네주시는 식이에요.

씻은 묵은지를 불판 가장자리에 죽 둘러서 마늘과 함께 구워 주십니다. 그걸 고기와 같이 싸 먹는 조합이 좋았어요.

장아찌류를 곁들여도 느끼하지가 않습니다. 담백하게 떨어져서 고기랑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삼겹살은 두툼할수록 뒤로 갈수록 물릴 수 있는데, 이 조합 덕에 끝까지 편하게 먹었습니다.

마무리는 벌집 껍데기

숙성도 송도점 벌집 껍데기 — 판 모양 그대로 나온다

벌집 껍데기를 후식으로 시켰습니다. 이렇게 큼직한 판 모양 그대로 올라가요.

잘라서 구운 벌집 껍데기

익으면 잘라 주십니다. 벌집이라는 이름 그대로 표면에 칼집이 촘촘하게 나 있어요.

판째 올렸다가 가위로 잘라 주시는데, 자르고 나면 크기가 한 입에 딱 맞습니다.

콩가루에 찍어 먹는데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쫄깃한 식감도 좋고요.

고기 실컷 먹고 마지막에 이걸로 닫으니 딱 맞더라고요. 배는 이미 찼는데도 이건 들어갑니다.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고기는 직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 주십니다. 손댈 일이 없어요
  • 주문은 자리에 놓인 태블릿으로 합니다
  • 껍데기는 콩가루에 찍어 드세요. 그냥 먹는 것과 다릅니다
  • 직원분이 곁들임 조합을 알려주십니다. 장아찌류나 묵은지를 같이 싸 드시면 느끼하지 않아요
  • 같이 구워 주는 버섯을 놓치지 마세요. 찢어서 건네주실 때 바로 드시면 됩니다
  • 김치찌개는 서비스로 나옵니다. 따로 안 시키셔도 돼요
  • 명란젓은 처음 한 번만 그냥 나옵니다. 더 드시려면 따로 주문하셔야 해요
  • 숙성흑삼겹살은 두툼해서 굽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급하게 드실 자리는 아니에요
  • 주차는 매장 앞에 여유 있게 댈 자리가 있습니다. 식사하면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어요
  •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총평

삼겹살 하나만 보고 가도 되는 집입니다. 두툼하고 육즙이 살아 있어서 씹는 맛이 다릅니다.

곁들임 조합까지 챙겨 주시니 고기가 뒤로 갈수록 물리지도 않았고요.

구워 주시는 것도 큽니다. 고기 굽느라 신경 쓸 일이 없으니 앉아서 이야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테이블 간격도 넓고 태블릿으로 주문하니 전체적으로 편한 자리였습니다.

마지막에 껍데기를 꼭 붙이시길 권합니다. 콩가루에 찍어 먹는 그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언제 방문해도 참 맛있는 집이라 푸디짱이 추천드립니다. 송도 오시면 한 번 들러보세요.

다음엔 어느 동네로 가볼까요? 가보셨거나 눈여겨보신 곳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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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식가 푸디짱의 미식이야기 (@efoody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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