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명 — 바나나테이블 광교점

아브뉴프랑에 볼일이 있어서 광교 태국음식 뭐가 있나 검색하다 찾은 집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시킨 접시를 다 비웠습니다. 간만에 태국음식이 당겼는데 제대로 걸렸어요.
문 연 지 얼마 안 된 시간에 들어가서 저희가 첫 손님이었습니다. 건물이 아브뉴프랑 1층이라 찾기도 쉬웠고요.
둘이 가서 다섯 가지를 시켰습니다. 소고기 쌀국수, 팟씨유꿍, 표완무, 텃만꿍, 그리고 마싸만까이. 주문하고 5분쯤 지나니 차례차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바나나테이블 광교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85 아브뉴프랑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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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부터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홀은 생각보다 차분했습니다. 라탄 갓을 씌운 조명이 낮게 내려와 있고, 바나나잎을 단 큰 나무 한 그루가 좌석 위를 덮고 있어요. 벽 쪽으로는 짙은 녹색 벤치가 길게 이어집니다.

안쪽 코너는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나무 벽에 코끼리를 수놓은 천이 두 점 걸려 있고, 그 옆으로 바나나나무가 서 있어요.
제일 기대했던 소고기 쌀국수

사실 저는 이걸 제일 기대했습니다. 메뉴판 사진에서 국물이 꽤 진해 보여서 깊은 맛이겠거니 했거든요.
막상 받아보니 국물은 맑고 담백한 쪽이었습니다. 얇게 썬 고기가 부채처럼 펴져 올라가요.

숙주는 처음부터 그릇에 수북하게 담겨 나옵니다. 면은 가는 쌀국수예요.
기대한 방향과 달라서 이날 시킨 것 중에는 가장 평범하게 느꼈어요. 물론 맛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뒤에 나온 접시들이 워낙 강했습니다.
팟씨유꿍은 간장 쪽입니다

간장소스로 맛을 낸 볶음 쌀국수입니다. 넓적한 면에 계란을 같이 볶고 청경채와 새우가 들어가요.
달콤짭짤한 간이 적당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다른 접시들 사이에 놓고 먹기 좋았어요.

가까이서 보면 면 사이사이에 새우와 캐슈넛이 박혀 있습니다. 위에는 땅콩가루가 뿌려져 있어요.
탕수육인 줄 알았던 표완무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튀겨낸, 태국식 탕수육 같은 요리입니다. 건더기가 푸짐해요. 샐러리와 파인애플, 양파가 고기와 함께 넉넉하게 들어가고 방울토마토도 섞여 있습니다.
소스는 새콤달콤한 쪽입니다. 그런데 계속 집어 먹어도 느끼해지지 않더라고요.

고기를 하나 들어보면 두께가 짐작이 갑니다. 넓고 얇은 한 장이라 튀김옷도 두껍지 않아요.
텃만꿍은 스위트칠리에 찍어야 제맛입니다

다진 새우와 고기완자를 반죽해서 튀겨낸 요리입니다. 세 조각이 나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요.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같이 나온 스위트칠리에 찍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이 접시에서 이 집 솜씨를 봤거든요.

튀김옷 결이 보이게 당겨 찍어봤습니다. 긴 접시에 초록 잎을 깔고 그 위에 올려 줍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마싸만까이였습니다

닭고기와 감자로 맛을 낸 태국식 커리입니다. 위에는 코코넛 소스가 올라갑니다.
닭고기가 큼직한 걸로 네다섯 조각, 감자도 큼지막한 게 서너 개 들어 있었습니다. 부드럽게 익은 닭고기를 커리에 묻혀 먹는데 이게 정말 맛있더라고요.

테이블에는 태국식 양념통 네 종과 차가운 차, 무절임이 같이 놓여 있습니다. 그릇이 큰 편은 아닌데 건더기는 꽉 차 있어요. 가격 대비로 따져도 훌륭했습니다.

이 접시까지 받고 나니 테이블이 꽉 찼습니다. 첫 그릇이 나오고 5분도 안 걸렸어요.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테이블에 안내지가 깔려 있습니다. 「바나나테이블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적힌 종이인데 추천 조합과 직원 추천 메뉴가 정리돼 있어요. 뭘 시킬지 모르겠으면 이것부터 보시면 됩니다.
튀김은 하나로 줄이고 커리를 넣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시킨 다섯 가지 중에 텃만꿍과 표완무가 둘 다 튀김이었거든요. 둘 다 맛있었지만 한자리에서 같이 먹으니 결이 겹쳤습니다.
국물이 진한 쌀국수를 생각하고 오신다면 방향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여기 국물은 맑은 쪽입니다. 진한 맛이 목적이라면 마싸만까이 같은 커리를 하나 붙이세요.
둘이서 이만큼이면 넉넉합니다. 처음이시면 튀김 하나에 커리 하나, 면이나 국수 하나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해 보였어요.
방문 전에
주차는 아브뉴프랑 지하에 대면 됩니다. 롯데마트까지 합산이 되고, 결제 금액에 따라 무료 주차를 지원받을 수 있어요. 지원 시간은 최대 네 시간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매장에 주차 등록을 요청하고 나가시면 됩니다.
영업은 평일 11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주말은 밤 10시까지입니다. 브레이크타임이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있으니 애매한 시간대라면 피해서 가세요. 정기 휴무일은 따로 없습니다.
같은 건물에 광교 아브뉴프랑 맛집이 몰려 있어서 식사 때는 자리가 금방 찰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른 시간에 가서 기다림 없이 앉았어요.
총평
오랜만에 찾은 태국음식점인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마싸만까이는 다시 가도 또 시킬 것 같네요.
광교 태국음식을 찾고 있거나 아브뉴프랑에 올 일이 있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합니다. 다음에 가면 커리를 하나 더 먹어 보고 싶네요.
대식가 푸디짱이었습니다. 다음 식당에서 또 만나요!

바나나테이블 광교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85 아브뉴프랑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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